GC녹십자랩셀 자회사 그린벳, 2일 마미닥터와 MOU
대웅제약·유한양행, 치료제 개발…동국제약도 출사표

국내 제약사 및 의약품 유통업체가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해당 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어, 제약사들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 진출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3월 출범한 GC녹십자랩셀 자회사인 그린벳은 이달 2일 펫푸드 생산전문기업인 마미닥터와 반려동물용 펫푸드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사는 반려동물용 식품 연구개발, 제조 및 유통을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그린벳 측은 당뇨, 알러지, 비만 등의 처방식 및 기능성 사료와 같은 특수 사료 분야에서 마미닥터와 공동 개발은 물론 전문 유통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출범 당시 그린벳은 반려동물 분야의 토탈 헬스케어 실현을 목표로, 백신과 진단키트, 의약품, 특수 사료 분야에서 직접 개발은 물론 유통까지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오영은 지난달 19일 글로벌 동물의약품 공급업체인 세바코리아와 동물의약품 3PL(Third Party Logistics, 제3자 물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지오영은 세바코리아가 취급하는 동물의약품 물량을 최근 준공한 천안 제2허브물류센터에서 보관한다.

지오영은 세바코리아와의 계약으로, 기존 사업 분야인 의약품과 의료기기 영역에 더해 새로운 분야인 동물의약품 영역으로까지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반려동물 제품 관련 동물병원과의 비즈니스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은 직접 동물의약품 개발을 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5월 대한수의학회에서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한 SGLT-2 억제제 ‘이나보글리플로진(DWP16001)’의 당뇨병 치료 효과에 대한 연구자 임상 결과를 공개했다. 현재까지 당뇨병 치료를 위한 경구용 동물의약품이 없었던 만큼 해당 연구 결과는 이목을 모았다. 

발표 당시 대웅제약 전승호 사장은 “반려동물의 경우 인슐린 주사제 외에 경구용 당뇨병 치료제가 없는 만큼 반려동물 대상 의약품을 개발한다면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이미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제 ‘제다큐어(성분명 크리스데살라진)’를 출시한 상태다. 제다큐어는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뇌신경세포 보호 합성신약으로, 지난 2월 국내에서 첫 번째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유한양행은 제다큐어 판매 외에도 외에도 향후 반려동물용 먹거리, 헬스케어 제품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동국제약이 지난 3월 19일 주주총회를 통해 '동물용 의약품 제조, 수입 및 판매업'을 신규사업 분야로 추가하는 등 국내 제약사들의 반려동물 헬스케어 사업 진출은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이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2019년 기준으로 591만 가구(전체 가구의 26.4%)에 달한다. 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약 2조원 규모였던 국내 반려동물산업 시장은 2020년 3조원 규모로 성장했고, 2027년까지 6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의사 발췌